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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비온은 어떻게 피부를 당길까: 85°C와 0.04초

연구 · 발명

갱신 2026. 10. 6.

리뉴비온은 헬륨 플라즈마로 피부 아래 섬유 조직을 약 85°C까지 순간적으로 데워 수축시킵니다. 피부 겉에서 데우는 장비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콜라겐이 수축하고, 피부 표면은 41°C 이하로 유지됩니다.

피부가 처지는 건 피부 한 장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피부 아래에는 피부와 근막을 잇는 섬유 조직이 그물처럼 퍼져 피부를 붙잡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거나 지방이 많이 빠지면 이 조직이 느슨해지고, 피부는 아래 조직에서 떨어져 처집니다.

이 섬유 조직을 수축시키려면 열이 필요합니다. 콜라겐은 열을 받으면 분자 사이의 결합이 끊어졌다가 식으면서 다시 엉기는데, 이 과정에서 조직이 줄어듭니다. 문제는 온도와 시간입니다. 피부 겉에서 열을 보내는 고주파 · 레이저는 피부 아래를 45~65°C로 최소 2분 넘게 유지해야 콜라겐이 충분히 수축합니다. 그동안 피부 표면도 함께 뜨거워지기 때문에 표면 온도를 계속 살피며 쉬었다 하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리뉴비온은 방식이 다릅니다. 가는 핸드피스를 피부 아래, 지방흡입을 하는 층에 직접 넣습니다. 끝에서는 헬륨 가스가 고주파가 흐르는 전극을 지나며 플라즈마가 됩니다. 플라즈마가 만들어지는 과정의 열과 그 사이로 흐르는 고주파의 열, 두 가지로 주변 조직을 데웁니다.

이렇게 데운 조직의 온도는 약 80~90°C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 온도에서는 콜라겐이 0.04초 만에 수축합니다. 핸드피스가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열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곧바로 주변으로 흩어집니다. 그래서 피부 아래는 뜨겁게 데우면서도 피부 겉은 41°C를 넘지 않습니다. 표면 온도를 재면서 쉬었다 할 일도 그만큼 줄어듭니다.

헬륨을 쓰는 데도 이유가 있습니다. 헬륨은 다른 물질과 반응하지 않고 불에 타지 않는 기체입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오래전부터 호흡 치료, MRI 냉각, 복강경 수술 등에 쓰여 왔습니다. 리뉴비온은 이 헬륨을 플라즈마로 만들어 적은 에너지로도 조직을 고르게 데웁니다.

다만 피부 아래로 기구가 들어가는 시술인 만큼, 피부 겉에서 하는 리프팅과 달리 부기 · 멍이 생기고 회복 기간이 있습니다. 수축은 시술 직후 시작되지만, 새 콜라겐이 만들어지며 결과가 자리 잡기까지는 6~9개월이 걸립니다. 그래서 장비보다 진찰이 먼저입니다. 처져 보이는 이유가 지방인지 늘어진 피부인지를 먼저 나누고, 리뉴비온이 필요한 자리에만 씁니다.

참고 문헌

Shridharani SM, et al. The Safety of Contraction of Subcutaneous Tissue Following Liposuction Procedures. Aesthet Surg J Open Forum, 2024. doi:10.1093/asjof/ojad112

Ruff PG, et al. Safety and Efficacy of Renuvion Helium Plasma to Improve the Appearance of Loose Skin in the Neck and Submental Region. Aesthet Surg J, 2023. doi:10.1093/asj/sjad055

Berganza CJ, Zhang JH. The role of helium gas in medicine. Med Gas Res, 201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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